▣ 할미꽃
전국의 산야 풀밭이나 묘지의 풀밭에 자라는 다년초.
꽃은 4월에 피고 붉은 자주색의 꽃이 아래쪽을 향하여 핀다.
꽃이진 후에 달리는 씨앗이 노인의 머리처럼 흰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할미꽃이라 불리고
굵은 뿌리는 예전에 화장실의 구충제로 사용할 정도로 강한 독성이 있다.
자생지에서는 뿌리가 땅속깊이 자라고 굵은 뿌리가 잘리면 죽는 품종이라
자생지의 할미꽃은 채집해서 살리기 어렵다.
번식은 씨앗이나 가는 뿌리를 꺾꽂이해서 늘릴 수 있고
양분이 충분하다면 씨앗을 뿌려 다음해에 꽃을 피울 수 있다.
할미꽃
손자손녀
너무 많이 사랑하다
허리가 많이 굽은 우리할머니
할머니 무덤가에
봄마다 한송이 할미꽃이 피어
온종일 연도를 바치고 있네
하늘 한번보지 못하고
자주빛 옷고름으로 눈물 닦으며
지울수 없는
슬픔을 땅깊이 묻으며
생전의 우리 할머니처럼
오래오래
혼자서 기도하고 싶어
혼자서 피었다
혼자서 사라지네
너무 많이사랑해서
너무 많이 외로운 한숨같은 할미꽃
- 이해인-
'식물(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매혹적인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꽃 엉겅퀴 (0) | 2011.06.18 |
|---|---|
| 베란다에 갯모밀꽃이 피었습니다. (0) | 2011.04.30 |
| 노루귀꽃이 베란다에서 봄소식을 전하네요..... (0) | 2011.03.16 |
| 수줍게 피어나는 사랑초 (0) | 2011.03.05 |
| 여우꼬리화 꽃이 피었네요. (0) | 2010.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