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장석주
잠시 들렸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 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영혼을
잎사귀를 떼어버리고
마음도 떼어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대관령삼양목장의 영화촬영지 연애소설나무의 겨울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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